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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도자료

제목[더벨] 소형펀드 전성시대…압도적 성과로 시장 '견인'2022-01-25 08:50

지난해 헤지펀드 업계 전체 수익률을 견인한 것은 설정액 500억원 미만의 소형펀드들이었다. 블래쉬 하이브리드 일반사모투자신탁은 지난해 250%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내면서 헤지펀드 업계 성장을 이끌었다. VIP자산운용과 쿼드자산운용 등 전통적 헤지펀드 명가들도 명불허전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'소형펀드' 전성시대를 맞이했다.

설정액 1000억원 이상의 대형펀드 중에서는 키움자산운용의 약진이 두드러졌다. 멀티전략을 구사하는 '키움 K고래 1호' 펀드가 대형펀드 가운데 최상위 수익률을 기록했다. 이 밖에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상품들이 상위권 대부분을 독차지했다. 설정액 500억~1000억원 사이 중형펀드에서는 파인밸류자산운용이 눈에 띄었다.

◇소형펀드 407개 평균수익률 16.3%…블래쉬운용 247%로 최상위

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설정기간 1년 이상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 헤지펀드 중 지난해 말 설정액 500억원 미만 소형펀드는 407개다. 407개 펀드 중 70개 펀드를 제외한 337개 펀드가 각각 많게는 247.8%, 적게는 0.01% 수익을 내면서 성장을 이어갔다. 이들 펀드의 작년 한 해 연간 평균 수익률은 16.3%였다.

헤지펀드 리그테이블은 설정액 1000억원 이상 대형펀드와 500억~1000억원 사이 중형펀드, 500억원 이하 소형펀드 등 세 구간으로 분류했다. 소형펀드의 작년 한 해 수익률 16.3%는 대형펀드 8.7%와 중형펀드 15.9%를 압도했다. 규모가 작은 만큼 일회성 잭판 성과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지적도 따른다.

소형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블래쉬운용의 '블래쉬하이브리드 일반사모투자신탁'이었다. 작년 한 해 수익률은 247.8%였다.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대상에 오른 481개 헤지펀드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. 지난해 말 설정액 142억원 규모의 이 펀드는 주식 롱숏 기반의 에쿼티 헤지 전략을 구사한다.
 


블래쉬운용은 이 밖에도 소형펀드 상위권에 다수의 상품을 랭크시켰다. 블래쉬코스닥벤처 2호 펀드가 158.8% 수익률로 이 구간 수익률 상위 4위에 올랐고 블래쉬멀티전략이 130.2%로 5위 자리를 차지했다. 블래쉬코스닥벤처 1호는 102.6% 수익률로 9위에 랭크됐다. 블래쉬운용 펀드 모두 2020년 상반기 설정된 신생 상품들이다.

VIP운용의 'Deep Value' 펀드와 'Core Value' 펀드는 상위 2위와 3위를 차지했다. 이 두 펀드 작년 한 해 수익률은 각각 185.3%와 182.3%를 기록했다. 지난해 말 두 펀드 설정액은 각각 492억원과 449억원이었다. 2020년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저평가된 상장 종목 매매를 중심으로 롱바이어스드 전략 구사에 주력했다.

쿼드운용의 '쿼드 콜라보 프로젝트원' 펀드도 126.8%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선방했다. 이 펀드는 네오이뮨텍 한 종목 주식을 매수해 지난해 코스닥 상장 효과로 수익률을 대폭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. 같은 종목에 투자해 비슷한 성과를 구축한 '쿼드 콜라보 프로젝트N'은 98.1% 수익률로 상위 9위에 이름을 올렸다.

이 밖에 라쿤자산운용 '라쿤 Chang 1호' 펀드와 황소자산운용 '황소 멀티 1호' 펀드 등이 각각 104.8%와 94.5% 수익률을 내며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. 라쿤 Chang 1호 펀드는 퀀트 전략을 구사했고 황소 멀티 1호 펀드는 롱바이어스드 전략에 집중하면서 지난해 국내 헤지펀드 업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.

◇중형펀드 파인밸류 약진…대형펀드엔 키움운용 선두

설정액 500억~1000억대 중형 펀드 수익률도 견고했다. 중형 펀드의 작년 한 해 연간 평균 수익률은 15.9%. 31개 중 5개를 제외한 26개가 많게는 54.6% 적게는 0.001% 등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. 펀드 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, 구체적 수익률 면면을 보면 대체로 견고한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들이 눈에 띄었다.

중형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'파인밸류IPO플러스V 일반 사모증권투자신탁'이다. 지난해 말 수익률 54.6%를 기록했다. IPO 전략과 벤처인증 기업에 대한 프리·포스트 IPO 전략을 구성했다. 2018년 4월 설정돼 640억원 규모로 운용되는 이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134.6%였다.
 


VIP All-in-One 일반 사모투자신탁도 중형 펀드 최상위 수익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. VIP운용이 2018년 출범하면서 처음 선보인 1호 상품인데, '올인원'이라는 펀드 이름처럼 국내외 여러 자산을 한데 모아 수익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. 설정액 640억원 규모의 이 펀드 수익률은 45.0%를 기록했다.

설정액 1000억원 이상 대형 펀드는 규모가 큰 만큼 소형·중형 펀드 수준의 수익률을 달성하진 못한 모습이었다.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8.7%를 기록했다. 대형펀드는 모두 43개로 이중 마이너스를 기록한 10개를 제외한 33개 수익률이 작년 한 해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. 상위권 명단 모두 멀티전략 구사 펀드들이었다.

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'키움 K고래 멀티전략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'다. 지난해 말 설정액 1956억원의 이 펀드의 수익률은 40.1%였다. 국내 증권사 PI 1세대인 전옥희 키움운용 상무가 운용하는 이 펀드는 롱숏 전략과 일드 수취, 메자닌 투자, 프리IPO 등 거의 모든 전략을 구사한다.
 


키움 K고래 1호 펀드는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대형펀드 최상위에 이름을 올리며 명성을 이어갔다. 2018년 4월 설정된 이 펀드는 지난해 말 누적 수익률 74.8%를 기록했다. 지난해 상하반기 시장 분위기가 극명하게 반전했는데 시장 상황에 맞춰 롱숏 위주로 운용했던 것이 수익률 확보에 유효했다.

그 뒤로는 타임폴리오 펀드들이 석권했다. 'The Time' 시리즈가 많게는 38.3% 적게는 33.1% 수익률을 내면서 2위부터 10위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. 주식 롱숏과 대체투자 등을 고르게 활용하는 멀티전략 펀드들이다. 대개 설정액 1000억원대 펀드들로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모두 100% 이상을 기록했다.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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